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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코스피 새 지평] <상> 사상 최고 배경은?

풍부한 유동성과 외국인 컴백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18년 1월 29일에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 기록 2598.19를 넘어 '코스피 2600시대'를 열었다. 내년에는 3000까지 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15.17포인트(0.58%) 상승한 2617.76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본격적으로 돌아온 외국인은 이날 72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최근 14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만 7조921억원어치나 샀다.

 

◆ 코로나19 '팬데믹'이 변수

 

올해 세계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국외 제조 공장들이 문을 닫고 각국이 국경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3월 19일 코스피는 1457.64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당시 코스피 대표주 삼성전자의 종가는 4만2950원이었다.

 

역사상 국내 증시의 수급은 대부분 외국인이 주도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이 공식이 깨져버렸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증시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부동산 규제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 들어온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이들은 '동학개미운동'을 자처하며 코스피 대형주와 코로나 수혜주로 꼽히는 언택트주(Untact·비대면)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국내 증시가 가장 큰 폭으로 폭락했던 지난 3월 동학개미는 무려 11조1900억원을 순매수해 낙폭이 컸던 종목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동학개미'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미국은 로빈후드, 일본은 닌자개미, 중국에서는 인민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각국의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잔고와 투자자예탁금,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여전히 풍부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CMA 잔고는 64억7009억원, 투자자예탁금은 62억9947억원원에 달한다. 특히 투자자예탁금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10조원이 넘게 늘었다. 30조원에 불과했던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이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17조38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보다 8조원 가까이 불어났는데,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 원화 강세에 돌아온 외인

 

미국 대선 이후 11월 들어 수급 흐름이 바뀌고 있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보이며, 코스피 지수를 2600선으로 이끌었다. 동학개미가 주도하던 장세를 '돌아온 외국인'이 이어받은 모양새다.

 

외국인은 14거래일 동안 7조92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조393억원, 기관은 1조8464억원을 순매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이 미 대선 승리 선언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라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 약세(원화 강세) 전망이 이어지고,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필요한 절차에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해 불복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사라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미 증시 마감 후 바이든에 정권 이양을 협력하겠다고 발표해 패배를 인정했다"며 "시장이 우려했던 불복 장기화에 따른 정치 마찰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162% 상승했다. 이는 G20의 대표 증시 지수들과 비교했을 때 아르헨티나(2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1787조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대비 높은 수익률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적시에 펼쳐진 부양책과 개인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 등에 기인해 코스피가 그동안의 상대적 저평가에서 탈피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글로벌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견실한 실적에 기반해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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