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구본준 고문 중심의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며 계열 분리를 확정됐다.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구광모 대표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으로 '선택과 집중'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LG는 26일 이사회를 통해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LG신설지주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와 LGMMA 등 4개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LG상사 계열사들도 손회사로 신설지주로 이동한다.
LG신설지주는 구본준 LG 고문을 비롯한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해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구 고문과 송치호 LG상사 고문이 대표이사로, ㈜LG 재경팀 박장수 전무가 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서울대 경제학과 이지순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과 연세대 경제대학원 강대형 겸임교수를 내정했다.
LG신설지주는 내년 3월 26일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5월 1일자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급변하는 경제에 민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주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전문화하는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신설 지주사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를 주력으로 육성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구광모 대표 체제도 더욱 확고해질 수 있게 됐다. LG그룹은 그동안 경영진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 형제는 따로 계열사를 분리해왔다. ㈜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는 구본준 고문은 구광모 대표 취임 직후 부회장직을 내려놓고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따로 거취를 밝히지 않아왔다. 이번 계열 분리를 통해 LG그룹 경영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LG그룹은 계열 분리로 2018년 취임한 구광모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3년 만에 일단락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선진형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G는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과 경영관리 역량을 전문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향후 계열분리 추진 시 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하게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 방향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은 신설법인에 편입될 계열사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주)LG 0.9115879, 신설 지주회사 0.0884121이다.
분할 후에는 존속회사 (주)LG가 발행주식 총수 1억6032만2613주, 자산 9조7798억원, 자본 9조3889억원, 부채 3909억원, 부채비율 4.2%로 유동성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 신설 지주회사도 발행주식 총수 7774만5975주, 자산 9133억원, 자본 9108억원, 부채 25억원, 부채비율 0.3%의 건전한 재무구조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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