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LG의 2021년도 정기 인사는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를 대폭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 사업 분야에서는 과감한 승진 인사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코로나19 등 위기를 극복한 최고경영진을 유지하면서 지속 성장 토대를 단단히 구축하는데 힘을 쏟았다.
구 대표는 최근 사업보고회 등에서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미래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육성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올해 LG그룹 임원 인사 규모는 181명이다. 전년(168명)보다 대폭 늘었다. 앞서 LG그룹은 연중에도 외부인재 23명을 임원으로 영입하며 나이와 성별, 경력 대신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해왔다.
새로 임원에 오른 상무는 124명이다.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해(21명)보다 더 많아졌다.
올해에도 1980년대에 태어난 임원이 3명이나 발탁됐다.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지혜경 상무가 1983년생으로 최연소다.
미래 성장 사업 분야에서도 인재 발탁에 힘을 쏟았다. 오는 12월 출범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새로운 임원 12명을, 오랜 어려움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을 마련한 플라스틱 OLED 분야 임원 5명을 새로 뽑았다.
아울러 LG그룹은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생산과 품질, 영업 등 부문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중책을 맡겼다.
그러면서도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하면서 경영 안정성도 지켜냈다. 오히려 사업과 스텝 부문에서 성과를 낸 최고경영자에는 승진을 조치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올해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지난 2년(1명)보다 대폭 늘었다.
사회 공헌 분야에서 인사가 두드러졌다. 우선 이방수 ㈜LG CSR 팀장을 사장으로 승진 인사하며 사회 공헌 활동에 힘을 실었다. LG공익재단 정창훈 대표도 부사장으로 임명하며 힘을 더했다.
인재 육성 의지도 분명히 했다. LG경영개발원에서는 이명관 LG인화원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면서다.
여성 임원 승진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여성 임원 확대 방침을 확인했다. 전무 승진이 4명, 신규 임원 선임이 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여성 임원은 특히 전략과 마케팅, 기술과 R&D, 생산과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직무에서 승진해 실용주의 기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 김희연 상무, LG유플러스에서 여명희 상무와 김새라 상무가 회사에서 처음 여성 전무로 올라섰다. LG화학도 생명과학사업본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여성인 윤수희 전무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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