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포병학교에서 27일 중대장 보직 전 교육인 대위지휘참모과정(구 OAC)을 받던 학생장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학생장교들이 외출 등 통제를 받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군 정보통은 이날 "포병학교 내에서 학생장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현재 파악된 밀접 접촉자만 8명 정도인데, 입출입 통제 상태다. 이로 인해 영내식당과 매점 등에서 다수의 학생장교가 식사를 했기 때문에추가적인 영내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육군 포병학교는 전남 장성에 위치했다. 육군 포병학교를 비롯한 보병학교, 기갑학교, 화학학교, 공병학교 등 육군 간부의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전문교육 기관들은 장성군 상무대의 한 울타리 속에 묶여 있다.
상무대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장교 및 학생부사관들은 병영식당이 아닌 상무대 영내식당과 스낵코너, 구내매점 등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상무대 소속 전원이 확진자와 직간접적 접촉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외출 등을 통제당한 상황에서는 상무대 내 편의시설 이용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사태를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게 현·예비역 간부들의 전언이다.
익명의 육군 장교는 "만약 추가적인 확진자가 늘어나면 우리 군의 중대장 요원 수급에도 지장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군 안팎에서는 언론에 군내 코로나19 확진 내용이 전달 될 때까지 국방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확진된 학생장교도 내정 될 부대에서 지휘실습을 마치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26일 제1특전여단 내 군인 아파트 일부 폐쇄, 방산전시회측과 전혀 상반된 제7특전여단 간부 코로나19 확진 경로 발표 등이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군 당국은 처절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코로나19 확산 통제를 잘 해 왔지만, 군인들과 그 가족들의 오랜 피로도가 피로골절 되는 상황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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