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소비 추구에 중고거래 활성화…소비자 10명중 7명 "중고거래 경험 있다"
사회적 가치와 합리적 소비를 좇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중고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활성화와 함께 10명중 7명 이상이 중고물품 '구매' 경험이 있으며, 6명은 '판매' 경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고거래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중고물품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줄어들고, 중고 거래 경험이 많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64.4%)보다는 여성(69.8%), 그리고 젊은 층일수록(20대 72.4%, 30대 70.4%, 40대 64%, 50대 61.6%) 중고물품에 대한 편견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8.3%가 요즘 소비자들은 중고거래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중고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소비자의 76%가 중고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중고물품을 구매한 경험(54.9%)이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요즘 들어 중고물품의 구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고물품을 구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가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65.3%, 중복응답)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중고물품을 '판매'한 경험도 꽤 많은 수준이었다. 소비자 10명 중 6명 가량(62.1%)이 중고물품을 판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체 응답자의 44.5%는 최근 1년 이내에 판매 경험이 있었을 정도였다.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배경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도 한몫했다.
최근 빠르게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은 중고거래를 둘러싼 이러한 우려와 불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절반 이상(55%)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졌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고거래 과정에서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비자 대부분(전체 97.2%)이 당근마켓(85.1%, 중복응답)과 중고나라(74.9%), 번개장터(36.3%) 등의 중고거래 플랫폼을 하나 정도는 알고 있었으며, 인지자의 82.7%가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주로 이용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은 당근마켓(57.8%, 중복응답)과 중고나라(50.7%)였으며, 이 중 당근마켓은 자신의 동네 및 위치 근처에서 거래를 하기 편하다는 점이, 중고나라는 이용자가 많고 다양한 제품들이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당근마켓의 경우 건강한 서비스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이달 초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근마켓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통해 '신뢰', '존중', '윤리' 세 가지 요소가 지역 커뮤니티 당근마켓의 핵심 가치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용자 분들의 소중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당근마켓의 핵심가치 수호와 건강한 운영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는 ▲사기행위 ▲사람, 생명 등 불법거래 행위 ▲음란성 채팅 및 게시물, ▲욕설 및 타인 모욕, ▲차별 발언 등 서비스 경험을 저해하는 불법 게시물에 대한 강력한 이용 제재 조치 사항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커지고, 가치 소비가 대두되면서 중고물품의 사용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며 "중고거래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거래 과정의 불안감이 해소된 것도 중고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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