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시공사 선정에 출사표를 던진 대우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용한 수주전을 전개하고 있다. 흑석11구역은 올해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정비사업장으로 알려져 있어 그동안 서울지역 수주가뭄을 겪었던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이번 시공사 선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
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304 일대 8만93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동, 1509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비는 4500억원 규모며 한국토지신탁이 시행 대행자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함께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건설사는 코오롱글로벌로 2파전이 전개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써밋 더힐', 코오롱글로벌은 '흑석하늘채 리버스카이'를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 측에서도 주의를 당부한 만큼 코로나19여파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무엇보다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일정이 예정보다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 역시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5월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사무실까지 방문해 수주 의지를 보였지만 삼성물산에게 시공권을 내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흑석11구역 수주에 성공한다면 올해 주춤했던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4500억원의 공사비를 더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액을 달성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11월 말 기준으로 전국 4곳에서 총 8728억원의 도시정비사업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날짜순으로 살펴보면 ▲8월(대구 앞산점보 재개발, 1937억) ▲10월(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 1734억) ▲11월(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 3670억) ▲11월(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 1387억) 등이다.
올해 1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는 ▲현대건설(4조4491억원) ▲롯데건설(2조6326억원) ▲포스코건설(2조6000억원) ▲GS건설(2조5092억원) ▲중흥건설그룹(1조1560억원) ▲대림산업(1조1356억원) ▲대림건설(1조746억원) ▲삼성물산(1조487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3억원) 순으로 대우건설의 수주액인 8728억원은 10번째에 해당된다.
한편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일정은 오는 12일 1차 합동설명회가 예정돼 있고 22일에는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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