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이재용,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위기 극복'에 사활…삼성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신임 사장은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생활가전 부문 첫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발빠른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경영진 유임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먹거리를 위한 쇄신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는 2021년 사장단 인사를 2일 발표했다.

 

일단 삼성전자 3인 대표 체제는 유지했다.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부문 전문가들을 과감하게 승진하고 보직을 변경하며 '반도체 비전 2030'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선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 이정배 부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사장은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에서 오랜 기간 재직하며 개발 실장 자리에까지 오른 D램 전문가다. 상품기획팀장과 품질보증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D램 뿐 아니라 낸드플래시와 솔루션 등에서도 기술력을 제고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최시영 부사장은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승진했다. 최 신임 사장은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과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등 핵심 부서를 경험한 공정과 제조 전문가다. 공정 전문성과 반도체 전제품 제조 경험을 활용해 파운드리 1위를 달성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파운드리사업부장이었던 정은승 사장은 DS부문에 신설된 CTO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 부문 전체 연구역량을 높이게 됐다. 정 사장은 파운드리 선단공정 개발을 지휘하며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반도체 전문가로, 앞으로 큐디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주도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메모리사업부장 진교영 사장도 종합기술원장으로 미래 기술 확보와 핵심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진 사장은 2017년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생활가전에서는 처음으로 사장이 탄생했다.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이 신임 사장은 냉장고개발그룹장과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무풍에어컨과 비스포크 시리즈 등 혁신 가전 개발을 주도하며 시장 1위를 확고히한 성과로 승진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이동훈 사장이 물러나는 대신,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최주선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라섰다.

 

최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지난 1월 삼성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겼으며, 앞으로 큐디디스플레이 시대를 본격화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장. /삼성경제연구소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성철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김 신임 사장은 OLED 개발 실장과 디스플레이연구소장 등을 거친 OLED 전문가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제품 개발에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S도 반도체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맞이한다. 홍원표 사장이 물러나는 대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황성우 사장이 운전대를 잡는다. 황 사장은 2012년부터 종합기술원에서 근무하며 나노 일렉트로닉스랩장과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장 등을 거친 나노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경제연구소도 김재열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을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보임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고 교류하며 축적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인재 영입과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으로, 삼성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데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정농단과 불법 승계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재계에서는 삼성이 지난 2017년과 같이 해를 넘겨 늦게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진행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그러면서도 '흔들림 없는 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