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영, 조현정, 윤정애 지음/씨앤아이북스
2030세대의 명품 소비가 늘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분야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대가 10.8%, 30대가 38.4%로, 2030대가 전체의 절반(49.2%)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20대가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6000건이었던 20대 명품 구매 건수는 2년 만에 7.3배 이상 늘어난 4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플렉스(고가의 물건을 과시적으로 사는 소비 행태)했다',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소비 태도)하자'는 신조어도 유행이다.
2030세대는 이제 알고 있다. 그들이 평범한 직장인이 돼 지금까지 살아온 날만큼, 아니 그보다 더 오랜 기간 월급의 90% 이상을 꼬박 저축해도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없다는 것을.
"푼돈 모아 푼돈이다"는 자조 섞인 말을 위안 삼으며 물 쓰듯 돈 낭비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연말 선물로 건내줄 만한 책이 나왔다. '스마트 리빙북'은 "푼돈 모아 목돈"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일깨우며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을 아끼는 작은 습관부터 몸에 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인 유지영 작가는 "오늘만 사는 플렉스족들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만, 돈 액수에 집착하기보다는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와 저축 습관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찾아보면 돈을 불릴 수 있는 저축, 투자, 연금 등 금융 상품이 굉장히 많다"고 말한다.
그는 "누구에게나 부자가 될 기회가 찾아오지만 그것이 기회인지 알아보지도 못하고 놓쳐버리는 사람이 대다수"라며 "어차피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경제에 무관심한 사람과 가진 돈이 많지 않더라도 재테크에 열정을 쏟는 사람, 누가 더 부자가 될 확률이 높겠느냐"고 반문한다.
'스마트 리빙북'은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경제 상식과 재테크 정보, 유용한 금융 서비스를 총망라한 책이다. 마이너스 통장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 고령자를 위한 금융거래 혜택, 여윳돈이 있을 때 이용하면 좋을 '파킹 통장' 활용법 등 금융 꿀팁이 가득하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처럼 책은 '가계부 다이어리' 쓰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손으로 직접 가계부를 작성하다보면 불필요한 지출 항목과 소비 습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어차피 쓸 돈은 계속 나간다"며 가계부 쓰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유 작가는 "사람의 감정이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보통 마음이 허전하거나 불안할 때, 우울할 때 과소비를 한다"면서 "가계부를 매일 꾸준히 쓰다 보면 주로 내가 어떤 감정일 때, 어디에 돈을 쓰는지 소비 패턴을 읽기가 수월해진다. 매일 꾸준히 5분이라도 지출 항목을 점검하면서 가계부를 작성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320쪽.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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