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내년에도 글로벌 1위를 수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둘째주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예년과 같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후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가 매년 2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회의다. 통상적으로 6월과 12월에 열렸으며, 12월에는 해외 법인장도 귀국하는 주요 일정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각 부문별로 주재한다. 김기남 DS부문 부회장과 고동진 IM 부문 사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을 중심으로, DS부문과 IM 및 CE 부문을 묶은 세트 부문으로 구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15년 이후 참석한 적이 없는 만큼, 올해에도 참석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부문별로 지난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현안을 확인한 후, 내년 사업 목표 설정 및 달성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를 무리없이 극복하며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한 상황,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내년에도 부문별 '1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DS부문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반도체 비전 2030'에 따른 비메모리 사업 확대와 점유율 제고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내년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마이크론이 선제적으로 176단 낸드 플래시 양산을 발표하고 추격을 가시화하면서 차세대 V낸드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D램도 4세대 10나노(1a) 양산을 눈 앞에 두고 경쟁 업계들도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이미지 센서 등 분야에서는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는 있지만,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여전히 TSMC를 좀처럼 추격하지 못하면서 5나노 미만 초미세 공정 도입과 오스틴 공장 증설 등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도 삼성전자 미래에 꼭 필요한 전략이다. 앞서 지난 10월 이재용 부회장은 네덜란드 ASML을 찾아 EUV 장비 확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E 부문 역시 '글로벌 1위' 수성과 함께 차세대 제품 론칭을 논의해야하는 상황이다. QLED TV가 압도적으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OLED TV 등 제품들이 꾸준히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안심할 수 없게 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8K QLED TV 판매 확대와 함께, 내년 미니 LED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 TV와 관련해서도 어떤 계획을 수립할지 관심이 높다.
아울러 최근 '대박'난 비스포크 시리즈 라인업을 늘리고 글로벌 판매망을 확충하는 과제도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M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화웨이의 추락으로 글로벌 각국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여왔다. 플래그십인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폼팩터 출시 여부도 논의될 수 있다. 갤럭시Z플립과 폴드2가 폼팩터 다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LG전자가 내년 롤러블폰 출시를 예고하는 등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응한 스트레처블 스마트폰 등 신작 출시도 논의가 필요하다.
그 밖에 미중무역분쟁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에 따른 영향, 글로벌 경제와 환율 등 영향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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