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회복하고,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한 WTO, G20 등 국제사회 논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무역의 날을 맞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무역 종사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동시 불황에 빠지면서 글로벌 교역량이 급격히 줄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무역은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주었다.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수출을 플러스로 바꿔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 수출의 기적 같은 회복력은 K-방역의 성과와 함께 우리 경제가 3분기부터 반등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의 내용이 더욱 희망적이다"며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주력품목들이 버팀목 역할을 잘해주었다. 지난해 세계 7위였던 자동차 수출은 세계 4강에 도전하고 있으며, 조선업은 LNG선을 중심으로 하반기 이후 세계 수주량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어온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큰 폭의 수출증가를 이룬 것이 특히 반갑다"고 했다.
그는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던 2011년에 못지않게 어려움 속에서 매우 값진 성과를 이뤄낸 한해였다"면서 "코로나 이후 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실력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경쟁력"이라면서 "소재·부품·장비의 완전한 기술자립으로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수출을 이끌 새로운 동력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했다.
이어 "시장의 다변화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고 꼽으며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신남방, 신북방 국가를 중심으로 FTA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최종 서명한 세계 최대규모 다자 FTA, RCEP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이스라엘과의 FTA를 마무리 짓고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과의 FTA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무역의 체질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무역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정부 역시 '그린 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제를 향한 우리 수출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날 한국무역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수출 5000억 달러 달성에 기여한 우리 수출기업과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했다. '다 함께, 더 멀리'라는 슬로건과 함께 열리는 올해 행사에선 삼성SDI가 3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엘지생활건강이 10억불탑, 호텔신라가 9억불탑, 에스엘과 희성촉매가 8억불탑을 받는 등 작년보다 176개가 늘어난 1505개 사가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송영수 베어링아트 대표이사, 문재호 디오토모티브 대표, 이동건 테크로스 대표이사, 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총 599명이 정부 포상 및 표창을 받았다. 무역협회장 표창도 80명에게 수여했다.
김정주 무역협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인 이동제한, 물류난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주요국을 능가하는 회복세를 보이며 4년 연속 50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코로나 위기가 언제 종식될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무역인들의 지혜와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으로 회복의 활로를 열고 민관이 힘을 모아 혁신한다면 한국 경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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