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서비스업과 임시 일용직의 고용 충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는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 일시휴직자 등이 크게 늘어 과거 위기 당시보다 고용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취업자수(계절조정)는 코로나19 충격으로 3∼4월 중 2월 대비 102만 명 감소했으며, 5∼10월 중에는 3분의 1정도인 34만명 증가로 회복됐다.
부문별로는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 등 대면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취업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충격은 산업별로는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시작되어 제조업, 건설업 등으로 확산됐다.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시에는 각각 기업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대규모 도산, 글로벌 금융불안의 국내경제 파급 등으로 산업 전반에서 고용이 악화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시작돼 자영업자, 상용직 등으로 고용악화가 확산됐다. 외환위기시에는 대규모 기업도산으로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모두에서 고용난이 발생한 반면, 금융위기시에는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고용이 악화된 바 있다. 또 외환위기시에는 기업도산이 대량해고로 이어지면서 일시 휴직자보다는 실업자가 대거 양산됐다. 반면 이번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조업중단,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수요위축 등으로 실업보다는 일시 휴직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구직단념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과거 경제위기 당시 취업자수가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기간이 소요됐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한 일시휴직자 및 실업자의 복직이 상당부분 해소될 때까지 신규채용이 축소·연기되면서 고용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시휴직자가 크게 증가한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일시휴직자 복직률이 3∼10월 중 36.8%로 제조업(47.6%) 및 건설업(45.5%)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고용회복이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악화된 점도 향후 고용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과거 위기시에도 대면서비스업은 취업자수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여타 서비스업에 비해 오랜 기간이 걸렸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높은 불확실성은 상용직을 중심으로 고용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상용직은 채용 관련 비용이 높아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채용 결정을 미루는 행태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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