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소비패턴도 바꿔놨다. 의료·보건용품을 비롯해 필수적인 식료품에 대한 지출은 늘었지만 외식이나 숙박, 여행 등과 관련한 소비는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직후 식료품, 의료·보건용품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반면 음식·숙박, 여행·항공 등 대면서비스 관련 지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고교 무상교육(납입금, 급식비, 교과서, 학생복) 확대 등 교육 관련 복지정책에 따라 관련 소비가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축소됐다.
소비지출구조 변화를 반영해 소비자물가지수의 지출목적별 가중치를 조정해 본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식료품, 보건, 주거, 통신 등의 가중치는 상대적으로 증가한 반면 음식·숙박, 교통, 오락·문화, 교육 등은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주요국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형태로 가중치가 조정됐다.
지출구조의 변화가 뚜렷한 3~6월을 기준으로 지출목적별 가중치 변화와 물가상승률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출비중이 크게 증가한 식료품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상당폭 높아졌다.
반면 지출비중이 감소한 음식·숙박, 여행·항공, 교육 등은 물가상승률이 대체로 마이너스로 전환되거나 큰 폭으로 둔화됐다. 코로나19 확산 전후의 이러한 변화는 상품보다는 서비스에서 뚜렷하게 나타탔다.
한은은 "급격한 소비지출구조 변화를 반영한 물가상승률은 지표물가 상승률을 상당폭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표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과 달리 일반인의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은 소비지출구조 변화에 따른 체감물가 상승이 일부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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