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9월부터 이달 18일까지 화상상담 지원나서
7일까지 131개社 11개국·92개 바이어와 화상으로 상담
1449만 달러 규모 상담 진행해…일부는 독점계약도 체결
김기문 회장 "온라인 비즈니스 기회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길이 막혀 전전긍긍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온라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나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 바이어와의 화상상담회를 기회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수출로 추가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월28일부터 수출을 희망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3층에 화상상담실을 마련해 해외 바이어와의 화상 회의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화상회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갖춘 기업들도 개별 회사에서 중기중앙회와 연결된 현지 바이어 발굴 전문 수행사를 통해 소개받은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의 화상상담회 지원은 올해의 경우 이달 18일까지 끝나고, 내년 1월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화상상담회에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소부장 등 국내기업 131개사가 11개국, 92개 바이어(중복 포함 115개)와 249건을 중심으로 총 1448만7890달러(약 158억원) 규모의 상담을 펼쳤다.
바이어는 나라별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26개, 23개로 가장 많고, 베트남(17개), 중국(9개), 러시아(6개), 우크라이나(5개) 등이 주를 이뤘다.
상담액은 자동차부품이 803만9000달러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기계도 483만3300달러 어치에 달했다. 이외에 화학·금속·비금속(67만5590달러), IT부품(11만 달러), 절충교역(83만 달러) 순이었다. '절충교역'이란 기술 이전 및 부품 역수출 등과 같은 일정한 반대 급부를 요구하는 조건부 교역을 말한다.
7일 이후에도 지원 마지막날인 오는 18일까지 약 50건의 추가 상담이 잡혀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중앙회 전혜숙 무역촉진부장은 "일반 B2C와 달리 소부장 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왕래가 막힌 상황에서 해외 신규바이어 물색에 더욱 막막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래도 화상상담회를 통해 기술과 제품을 시연해 서로의 니즈를 확인하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직접 만나 거래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팀세차기를 제조하는 세븐카워시코리아는 이번 화상상담회를 통해 필리핀 기업 TRACSYS GROUP OF COMPANIES와 17만5000달러 어치를 상담했다.
현재 필리핀 현지의 스팀세차기 시장은 중국산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지만 품질 문제가 있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에 대한 니즈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지 기업은 디젤 방식과 10kw방식의 전기 스팀 세차기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은 관련 제품의 필리핀 현지 독점 유통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미 끝냈다.
5세대(5G) 중계기, 안테나 등을 취급하는 선우커뮤니케이션은 인도 ARG TECHNOLOGIES와 독점 유통을 위한 MOU 체결에 성공했다.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한 상담규모만 30만 달러에 달한다. 인도 바이어측은 방글라데시 진출 가능성까지 타진한 것으로 전했졌다.
자동차 코딩제를 생산하는 영원코퍼레이션은 베트남 Benny Vietnam Electronics와 5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영원코퍼레이션이 OEM, ODM 방식으로 모두 공급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현지 바이어는 카달로그와 가격표, 옵션 등을 전달받아 추가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이 불가능해진 여러 기업들도 이번 화상상담회에 참석하면서 다양한 기회를 잡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기계고장 감지 시스템 기업 모빌리오 관계자는 "상담회를 통해 수출 대상으로 생각지 못했던 국가의 바이어와 좋은 만남을 가졌다"면서 "특히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4차산업혁명으로 기계설비 고장 감지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바이어와 화상회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19로 중소기업들이 해외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온라인 등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은 대기업, 중견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방역 용품' 등 수출 품목이 다변화되고 있고, 오프라인 교역 침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수출은 액수와 기업수 모두 크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