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초년도 사업비 상한 규제로 호실적 이어갈 듯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증시 활황 등에 따라 보험업계의 4분기 실적전망에도 기대가 쏠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도 3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3%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19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손보사들의 실적도 눈길을 끈다.
현대해상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늘었다. 메리츠화재도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 323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2.1%나 늘었다. D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올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외부활동이 줄어 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11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86.5%, 87%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100.2%와 비교하면 손해율이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10%가 넘거나 연간 자동차보험 손실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회사가 있을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코로나19로 이동이 줄어들며 작년 대비 손해율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80%를 적정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보험사들의 호실적은 4분기를 넘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증시 활황에 따른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환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은 가입자에게 보증하는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해 쌓아두는 돈을 의미한다. 보험사는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 대비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액 만큼 보증준비금을 추가 적립하거나 환입한다. 따라서 환입이 이뤄지면 이익이 증가한다.
내년부터 판매 채널에 지급하는 초년도 사업비에 대한 상한 규제에 대해 내년 초 신계약비 감소 수혜도 보험사의 호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판매 채널에 지급하는 초년도 사업비에 대한 상한 규제도 시행되기 때문에 신계약비 감소의 수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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