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스피가 27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권시장의 새 역사를 열게 된 한해였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가 15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불스홀에서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사태라는 큰 위기를 잘 헤쳐나갔다"며 "증시를 통해 기업으로의 자금조달도 확대되고 있어 주식시장과 실물경제가 선순환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올해 국내외 주식시장 성과를 종합 평가하고, 2021년 시장을 전망했다. 이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이 한국 자본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향후 발전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개인투자자를 꼽았다. 실제로 세계 주요 25개 지수 가운데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1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4위를 기록했다.
김 센터장은 "2020년 개인투자자의 연간 순매수 규모는 단연 사상 최대"라며 "고객 예탁금이 27.7조원(코로나19 발병 직전)에서 61.9조원으로 늘어났고, 개인투자자 주식 매매금액이 60조원임을 감안한다면 실질 자금 유입 규모는 84.1조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고,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 투자를 했고, 오르고 나서가 아닌 바닥부터 산 '스마트머니'라는 점이 과거 주식투자 열풍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의 한국 증시는 기저효과에 따른 회복세가 이어지며, 글로벌 증시 추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내년 시장 매크로 지표와 기업실적이 올해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시장이 싸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는다고 해도 한국은 과잉이 덜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큰 정부의 시대'가 강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그린뉴딜 펀드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ESG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공적 기금들이 사회책임투자라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기업이 노력하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증권시장 발전을 위한 향후 과제'로 ▲가계 재산 증식 ▲소비자 실질가치 제고 ▲지속가능 인프라 혁신 등 세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인프라 혁신을 위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할 경우 200조원이 순유입되고, 신흥국 지수 관련 140조원 순유출이 일어나 60조원 규모의 안정적 기반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이뤄질 경우 장기투자로 안정적 기반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역외 원화거래 시장의 개설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코스피 3000 코스닥 100 달성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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