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용 절감 및 전속 설계사 이탈 방지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만들어 고정비용 절감과 전속 설계사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자사 전속 설계사 및 사업가형 지점장 등 3300여 명을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채널혁신추진단은 내년 3월 최종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14일 미래에셋생명은 하만덕 부회장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도 최근 자회사형 GA인 한화라이프에셋과 한화금융에셋의 합병을 진행하며 제판분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해상도 자회사형 GA 설립을 비롯해 점포채널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손보도 자회사형 GA 설립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주요 보험사가 자회사형 GA 설립에 관심을 두는 데는 고정비용 감소와 전속 설계사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자회사형 GA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보험사는 전속 설계사 교육비, 지점 유지비 등의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고정비용 감소 효과와 더불어 계속보험료로 인한 수입은 유지할 수 있어 보험사들이 자회사형 GA 설립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속 설계사가 타 GA로 이탈할 경우 기존 보험을 해지할 가능성이 커지며 계속보험료를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자회사형 GA 설립으로 기존 보험을 유지해 계속보험료를 지킬 수 있다.
전속 설계사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GA는 다수의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운용되는 보험 대리점이다. 따라서 GA 설계사는 특정 보험사 상품만 모집할 수 있는 전속 설계사와 달리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가지고 영업을 할 수 있다.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설계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의 GA 이탈은 보험사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꼽혀왔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자회사형 GA 설립을 통해 보험사는 고정비용 지출이 많은 전속모집채널에서 비용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사들의 GA 이동이 많은데 GA 설립 이후 전속인력 이탈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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