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오롱글로벌의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9위, 대우건설은 6위다. 양사의 대결 구도는 '다윗과 골리앗의 승부'로 평가된다. 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은 저렴한 공사비와 짧은 공사기간을 내세워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16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조합 예정 공사비 대비 적정 공사비 책정 ▲조합 권고 마감재 전체 수용 ▲조합의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한 원안 특화설계 등을 제안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코오롱글로벌은 저렴한 공사비를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원안설계는 3.3㎡당 510만원(4251억원), 대안 설계는 3.3㎡마다 529만원(4409억원)의 공사비가 책정됐다. 대우건설의 원안, 대안설계 공사비가 3.3㎡에 540만원(4501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코오롱글로벌의 공사비가 100억~250억원 정도 적다.
공사기간도 대우건설과 비교해 짧다. 착공일은 이주완료 4개월 이내로 대우건설보다 1개월 빨리 잡았고 공사기간은 착공 뒤 41개월로 대우건설보다 2개월이 앞선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대구 효목재개발(1663억원) ▲대전 가오1구역재건축(1454억원) ▲대전 대흥1구역재개발(1043억원) ▲전주 삼천주공재건축(1036억원) 등 4곳에서 5196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1937억원) ▲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1734억원)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3670억원)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1387억원) 등 전국 4곳의 도시정비사업에서 8728억원의 수주 실적을 나타냈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흑석11구역 시공권 획득에 따라 올해 '1조 클럽' 가입 여부가 걸렸다. 11구역의 공사비는 4500억원 규모다. 시공권을 갖게 되면 1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다. 올해 서울 내 정비사업장에서의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는 점에서는 양사가 같은 입장이다.
한편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은 일대 8만93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조합원은 699명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 대행자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2일 열리는 2차 합동설명회에서 최종 시공사가 결정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서울 내 정비사업장들이 브랜드 건설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업계에서는 대부분 어려운 경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앞서 제시한 코오롱글로벌만의 장점을 앞세워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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