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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음식숙박업의 몰락…식당가와 호텔들 연말 수심 깊어져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른 위기 시 주요 업종별 영향 비교 그래프. /통계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음식숙박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경제 위기 시절인 외환위기 때는 제조업이나 건설업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는 대면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음식숙박업 등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집중된 음식점·숙박업의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올해 9월 말 기준 10조8729억원 증가해 대출 잔액은 72조58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출 증가액 6조777억 원보다 79% 가량 많은 것으로, 통계 편제 이후 최고치다. 특히 인건비, 재료비 등 1년간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뜻하는 운영자금 비중은 약 81%나 차지한다. 이날 금융권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민간 소비가 연간 17% 정도 감소돼 음식숙박업의 경영난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장 내 손님을 타깃으로 한 소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곧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술집 식당 등이 있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은 사실상 이 대출금과 남은 임차료, 철거 비용 탓에 폐업을 유예하고 있는 수준이다. 올해 2~11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의 신규 창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9% 줄었다.

 

지난 15일 자영업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규제로 인해 사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자영업자만 그 책임을 다 지는 것이 아니라 대출원리금, 임대료, 각종 세금납부도 정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또한, 시그니엘 서울 등 주요 호텔을 제외한 서울 명동·강남 소재 호텔들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시설의 예약률도 30% 정도에 그쳤다. 연말 호텔의 주 수입원인 디너쇼와 콘서트와 같은 행사, 모임 예약도 전혀 없어 숙박업계도 역시 연중 최고 대목을 아쉽게 흘려 보내고 있다.

 

이는 국내 관광 1번지인 서울 종로의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인 경북 경주, 안동도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각각 29%, 31%의 관광객이 줄어들었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32%, 34%의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관광활동과 관련된 카드매출액(2020년 1~5월)은 전년 동기 대비 -28%로 감소했으며 체류외국인 규모도 2019년 12월 252만명에서 2020년 4월 기준 218만명이 되면서 숙박업소도 어려워졌다.

 

같은날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려 언택트 및 올인원(All in One)에 집중한 패키지를 출시 중이고, 방역과 관련한 수칙을 개발하는가 하면 비대면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2019년만 해도 음식숙박업은 매출액이나 자산이 늘고 있었다. 음식숙박업의 기업 수는 2018년과 비교해 2019년 11%, 종사자 수는 4%로 증가했고 업력도 소폭이지만 늘고 있었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당 산업 전체의 매출액은 20% 상승했으며 자산과 영업이익도 각각 12%, 50% 증가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음식숙박업이 쌓아온 자신감을 1년도 안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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