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정치권을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을 둘러싼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 치른 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등 많은 이슈가 있었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올해 주목해야 할 정치권 이슈에 대해 '신인상', '올해의 인물', '올해의 어록' 등으로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편집자>
정치인 류호정은 올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인물이다. 그를 상징하는 단어는 '최연소', '여성', '청년', '비례대표' 등으로 여의도 정가에서 말하는 이른바 '비주류' 조건이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정치인 류호정은 화제의 '비주류' 인물이었다. 1992년생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그는 다양한 이력이 있다. 이화여대 재학 시절 게임 동아리 회장, 게임회사 입사 후 노조 설립 추진 과정에서 권고사직, 유명한 게임 BJ 출신으로 대리 게임 논란 등은 정치인이 되기 전 류호정의 대표적인 이력으로 꼽힌다.
정치에 입문한 뒤 국회의원이 되기 전까지 류호정은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등을 맡았다. 현재 류호정은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이며, 당에서는 원내부대표, 홍보전략본부장을 맡았다.
류호정을 올해 정치권에서 주목해야 할 '신인'으로 선정한 이유는 국회의원으로서 업무에 집중한 모습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151명의 국회의원 모두 업무를 열심히 했다. 다만 류호정을 꼽은 것은 정쟁보다 콘텐츠에 보다 집중한 모습이 있어서다.
올해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정책보다 정쟁 위주로 진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정쟁에 집중했고, 정책은 외면받았다.
정치인 류호정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의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관련 이슈 등을 언급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국감 질의 시간에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용균 씨 작업복, 배선 노동자 작업복 등을 입은 가운데 질문하는 모습은 언론이 관련 이슈에 더 주목하도록 만들어주는 효과도 거뒀다.
국감 기간 정치인 류호정은 중소기업 기술 탈취 의혹과 관련, 삼성전자가 사과하도록 만들었고, 재발 방지에 이어 피해 보상 협상까지 끌어냈다. 공영홈쇼핑 부정 채용 의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관련 한국전력, 한국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에 노동 환경 개선 요구도 했다.
이 밖에 정치인 류호정은 '분홍색 원피스 논란', '어이 사건' 등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온 것과 관련 여야 정치권은 인정했으나, 진보·보수 진영에서 성차별적인 발언까지 하며 생긴 논란이다. '어이 사건'의 경우 국감 기간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류 의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어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한편, 정치인 류호정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해 '평균값에서 가장 먼 정치인'이라고 소개한다. 21대 국회의원 평균 연령 59.4세에 만 27세, 300명 국회의원 가운데 57명에 불과한 여성 중 한 명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권위주의와 작별'을 강조하며 의원님이라는 호칭 대신 '님 문화', 책상보다 빈백에 앉아 자유롭게 대화하는 의원실 분위기도 만들어가고 있다. '비주류' 정치인 류호정이 앞으로도 정책, 콘텐츠에 집중하는 국회의원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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