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다시 경신했다. 주간 일일 확진자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3단계 기준에 충족하며 단계 격상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078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13일 1000명을 처음 넘어선 이후 사흘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은 1024명으로 역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 373명, 경기 320명으로 수도권에서 7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우려를 키웠다. 이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62명) ▲경기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33명)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06명) 등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 유행의 종착지는 결국 요양병원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외부에서의 감염으로 요양병원에서 집단발생이 연이어 일어나면 피해가 극심해질 것"이라 경고해왔다.
사망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전일보다 12명 늘어나며 이틀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역시 226명으로 지난 1일 97명에서 배 이상 급증하며 병상 부족 우려도 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일보다 3개 줄어든 40개 밖에 남지 않았다.특히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몰린 수도권에는 3개(서울 1개, 인천 2개)의 중환자 병상만 남아있을 뿐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3단계 격상 논의를 본격화했다. 지난 한주간(10∼16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5828명으로 하루 평균 832.5명에 달해 3단계 격상 기준(전국 800~1000명 확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면서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의료대응 여력, 감염 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 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 비율,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단계 격상은 사회·경제적 영향 등 여러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단계는 워낙 거대한 사회적 변동이기에 현재 준비는 차근차근히 하고 있다"며 "사회·경제적 피해가 워낙 크고 확실히 효과를 담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민적 동의와 참여가 극대화돼서 응집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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