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이화동주민센터는 골목 생활환경 개선과 어르신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이달 말까지 '우리동네 재활용 활동가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재활용 활동가 사업은 동네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을 채용, 방치된 폐지를 신속히 처리해 주민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어르신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어르신 현황 파악과 참여자 모집 과정을 통해 근무인력을 총 4명 선발했다. 구 관계자는 "이 어르신들은 모두 7~80대 주민으로 관내에 거주해 지역 지리를 잘 알고 있으며, 기존에 폐지 수집을 해왔던 분들이다"고 말했다.
구는 65세 이상 공공근로 1일 근무시간을 준용해 평일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정했다. 건강보험, 산재보험을 적용하고 1인당 1개월 만근 시 월 9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활동가들이 이화동 관내 네 개 구역에서 방치된 폐지를 모아 정리하면, 중간 집하장으로 지정된 이화동 주민센터 주차장과 연건동 텃밭 등에서 보관하다 청소업체가 수거해 갔다고 구는 전했다.
구 관계자는 "방치된 폐지를 집중 수거해 깨끗한 골목 환경을 조성하고,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취약계층 고용으로 노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구는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폐지 줍는 어르신이 아니라 골목을 깨끗하게 만드는 활동가로 마을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자부심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는 지난 2018년 폐지, 고철 등 재활용품 수집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서울특별시 종로구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또 구는 '저소득 재활용품 수집인 조사'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파악, 이들에게 재활용품 수집·운반 시 이용할 수 있는 손수레, 야간작업에 유용한 야광 밧줄, 각종 질환 예방을 도울 미세먼지 마스크와 방한복, 방한화, 장갑을 제공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내년에도 안심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동네 재활용 활동가'를 모집, 올해에 이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갖고 세심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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