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9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막말 논란'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변 후보자는 4년 전 서울주택공사(SH) 사장 재직 당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두고 피해자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과 공유주택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못 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변 후보자의 '막말 논란'에 국민의힘은 "당장 지명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절한 과거 행태와 발언들이 연일 논란"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논평에서 윤 대변인은 변 후보자가 공유주택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지칭한 발언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피해자 부주의 탓이라는 언급에 대해 "저급한 인간관이고 박약한 인권 의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변 후보자를 겨냥 "정권 실세들에게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줬고, 직원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편을 갈랐다. 나름 코드를 맞춘 듯하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또 변 후보자에 대해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자리에 지인들을 채용했고, 사장인데도 진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에는 월 7일 근무했다. 기가 막힌 인성"이라며 "기자 간담회를 자청하며 벌인 장관 행세는 작년에 봤던 그 쇼의 재판이다. 어디서 이런 분을 용케도 잘 찾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변 후보자가 SH 사장 재직 시 '실적 우수 시 무기계약직 전환' 조건으로 채용한 7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점, 세종대 제자가 전문가로 채용된 부분 등에 대한 지적이다. 변 후보자가 전날(18일) 취임 이전 국토부 기자단 대상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가진 데 대한 비판도 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엉터리 부동산 정책에 3년 넘게 시달렸다. 이런 무자격자에게 더 고통을 받을 수는 없다"며 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변 후보자는 전날(18일) 국토부에서 낸 'SH 사장 재직 시 발언에 관한 사과의 말씀'이라는 자료를 통해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