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무착륙 비행 인기 '시들'… 온라인 연말 세일에 올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자구책으로 내놓은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면세업계는 온라인 할인 판매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면세 업계에 따르면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이 지난 12일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면세점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은 출국 후 해외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하고 착륙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으로, 이용객은 기본 입국면세한도 600달러에 술 1병(1ℓ·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까지 허용하는 면세혜택을 받는다. 특히 기내면세점은 물론 시내, 출국장, 입국장에서도 면세 물품 구매가 가능해 항공과 쇼핑 수요 모두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탑승률 자체가 저조하다"며 "탑승률 저조탓에 면세점 매출도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면세 쇼핑이 가능하도록 국제선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을 허용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탑승률은 30~40%에 그쳤다. 앞서 국내선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탑승률이 대부분 80% 이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무착륙 관광 비행의 탑승률 성적은 매우 초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계획한 무착륙 관광비행 일정을 취소하는 항공사도 속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예정된 A380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을 모두 취소했다. 에어서울도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자 취소했다.
앞서 정부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을 허용하면서 "탑승률 70% 기준 편당 최대 9000만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국내 관광 비행과 달리 국제선 운항은 600달러 한도에서 면세 쇼핑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기대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면세업계는 일제히 온라인 연말 세일에 돌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몰 쓱스페셜(SSG SPECIAL)에서 파격적인 '연말특가전'을 진행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실시되는 '연말특가전'에서는 몽블랑, 브라이틀링, 제니스, 골든구스, 어그, 마크제이콥스, 프레데릭 콘스탄트, 세이코, 지샥, 캐논 등 등 58개 브랜드, 1510여 개 이르는 상품을 최대 78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더불어, BC카드로 30/60/12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 5000원/3만원/10만원 캐시백을 지급해 풍성함을 더했다.
롯데면세점은 롯데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LOTTE ON)'에서 릴레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그 첫 번째로 12월 21일부터 1월 14일까지 진행하는 '연말연시 페라가모 기획전'에서는 머플러, 스카프, 가방 등 700여 품목 2000여 개 상품을 최대 81%까지 할인한다.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겨울 맞이 럭셔리 브랜드 세일 및 다양한 이벤트를 1월 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겨울 세일 기간 동안 지미추, 발리, 스튜어트 와이츠먼, 멀버리, 막스마라 등 인기 럭셔리 브랜드들을 최대 70% 할인된 금액으로 재고 소진 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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