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에 김준구 전 호놀룰루 총영사를 임명했다. 전임자인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이 지난 9월 1일자로 임명된 지 112일 만에 교체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신임 평화기획비서관에 김 전 총영사 임명 사실을 전했다. 김 신임 평화기획비서관은 서울 영동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외교부 장관보좌관 및 북미2과장,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에 이어 최근 주호놀룰루 총영사를 지냈다.
전임자인 노 비서관은 같은 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에 임명됐다. 현 이도훈 본부장이 지난 2017년 9월 임명된 이후 3년 3개월 만에 교체되는 것이다. 노 신임 본부장은 서울 용산고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외교부 대변인과 주나이지리아 대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외교통상부 조정기획관 등을 지낸 뒤 지난해 3월부터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과 평화기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한편, 청와대가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 평화기획비서관 자리를 교체한 것은 최근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김용현 전 보스턴 총영사를 신임 외교정책비서관에 임명한 바 있다.
이어 북미 지역을 주로 담당한 김 전 총영사가 신임 평화기획비서관으로 교체되면서 청와대가 바이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실무진 인사 교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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