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안 하면 지옥간다", "너네는 평생 약속한 거 지키고 사냐?", "미국 대선은 100% 부정선거다" 어느 한 유투버가 한 영상에서 말한 말이다. 이 말의 당사자는 극우 유투버가 아니라 한 때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연예인 유승준(스티브 유)씨다.
지난 20일 유투브 'Yoo Seung Jun OFFICIAL' 채널에 올라온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이하 생략)'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승준은 40분간 눈물과 분노가 섞인 열변을 토해냈다.
유승준은 1990년 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5년 남짓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했고 그의 곡 <나나나>, <열정> 등이 히트를 치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2년 입대 당시까지 대한민국 국적자이던 유승준은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면제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법무부와 병무청을 그를 입국 금지시켰다. 이후 유승준씨는 계속 한국에 들어오려고 시도했으나 번번히 막혔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공정 병역법'을 대표 발의하자 분노의 유투브 영상을 올렸다.
공정병역법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에 대한 입국 제한을 명시하기 위한 법안이다. 입국 금지 가능 대상에 '국적을 상실 및 이탈한 남성'을 추가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병역기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씨의 입국 제한 근거가 보다 확실해질 예정이다.
눈가가 촉촉해진 상태로 영상에 등장한 유승준씨는 김병주 의원을 언급하며 "아니 제가 무슨 정치범입니까? 공공의 적입니까? 살인자입니까?"라며 "유승준이 입국 하면 청년들의 사기가 왜 떨어지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정치나 잘하세요"라며 추미애 전 장관 아들 황제 휴가 논란이나 조국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본인은 "미국에서 가족들과 원래 살고 있었고 한국에서 5년 남짓 활동했고 체류 기간은 2년 8개월 밖에 안된다"며 "미국에 살던 사람이 연예인으로 활동하다가 다시 미국에 돌아가서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본인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또한 본인이 군대에 가겠다고 한 것은 국민과 한 약속이 아니고 팬들과 한 것이며 팬들과 약속을 못 지킨 것에 대한 대가를 너무 심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40분 동안 유승준씨는 작금의 상황을 국민들을 선동하고 세뇌하는 정치권과 미디어의 탓으로 돌렸다. 또한 효순이 미선이 사건, 세월호 참사, 2016년 촛불 집회를 정치 선동으로 규정하고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100% 선거 부정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병역 논란과 상관 없는 발언을 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유투브에서 하루만에 99만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21일 오후 1시 기준 5만 7000개의 좋아요와 3만 2000개의 싫어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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