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1000만명 분을 내년 2~3월에 반드시 국내에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국내 처음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한국 정부가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공장에서 생산된다.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와는 달리 타국가 접종 사례가 부족한 만큼, 철저한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실하게 내년 2~3월 들어온다"며 " 아스트라제네카와 이 부분이 지켜진다는 점을 여러 절차와 경로를 통해 보장받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전 허가승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크리스마스 직후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전 허가승인 검토를 진행 중이며, 1월 중 임상 자료를 추가로 받아 심사절차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화이자(1000만명분), 모더나(1000만명분), 얀센(400만명분) 등 총 3400만명분의 백신을 국내 들여올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선구매 계약이 마무리된 상태다. 정부는 화이자, 얀센 백신에 대한 계약을 이달 중으로, 모더나와는 내년 1월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이외 나머지 백신은 내년 상반기 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화이자의 임상자료 검토에 착수했지만, 허가가 앞당겨진다해도 이미 구매를 마친 타국가 공급일정에 밀려 물량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특성상 국내 보관·유통 준비에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이자, 얀센, 모더나 3개사 중 2개사는 계약서 서명 직전 단계에 와있고, 나머지 1개사도 대부분 조건에 합의하고 있다"며 "계약이 임박했으나 1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스위스와 싱가포르 등도 접종을 시작하는 만큼 내년 1월까진 수천만명의 임상 데이터가 쌓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도입에는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심 임상 3상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발견된 중증도 신경 이상 반응이 검증됐는지, 저용량 예방률은 90% 예방률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며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한다고 해도, 국내 SK 안동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영국의 것과 동등한 품질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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