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LG, 유아 119명 길러낸 전옥례 씨에 의인상 시상

전옥례 씨(오른쪽)과 남편 유성기 씨. /LG

혼자 남겨진 영유아 119명을 보살핀 봉사자가 새로운 LG 의인상을 받게 됐다.

 

LG복지재단은 전옥례 씨를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씨는 부모나 가족이 없는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양육하고 보호하는 위탁모 봉사자다. 1984년 동방사회복지회에서 우연히 봉사를 시작해 36년간 1개월을 빼고 쉼없이 양육을 이어와 국내 위탁모 봉사자 350여명 중에는 가장 긴 활동 시간을 자랑한다.

 

전 씨는 처음 위탁모 봉사를 시작하던 당시 초등학생인 아들 2명을 기르고 있었던 만큼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전씨는 "아이를 떠나 보낼 때마다 마음이 아파 울다 보니 이제는 평생 흘릴 눈물이 모두 말라버린 것 같다"며 "아이들이 좋은 가정으로 갈 수 있도록 데리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나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LG공익재단 대표 정창훈 부사장(왼쪽)과 전옥례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

특히 전씨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과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마다 않고 자발적으로 맡아 양육해 왔다. 미숙아로 심부전과 기흉을 앓았던 유진(가명)이, 선천적으로 왼쪽 다리에 문제가 있던 영한(가명)이 등이다. 전 씨가 보살핀 이후 건강하게 입양됐다. 발달지연과 자폐로 입양되지 못해 보육시설로 가게된 아이들에게는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전 씨가 위탁모 봉사를 하는 데에는 가족 도움도 컸다. 남편인 유성기 씨는 목욕과 식사 준비 등을 도왔으며, 아들들도 헝겊 기저귀 빨래를 정리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며 지금까지도 가끔 도움을 주고 있다.

 

전옥례씨는 "내가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돌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반평생을 한결같이 헌신적인 사랑으로 아프거나 홀로 남겨진 어린 아이들을 양육해온 전옥례씨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고 확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LG복지재단은 2015년 의인에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 뜻을 따라 제정됐으며, 구광모 대표 취임 후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넓히면서 누적 139명에 상을 전달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