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종대로에 조성 중인 '사람숲길' 공사에도 불구하고 통행차량 속도는 이전과 같은 수준인 21㎞/h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세종대로 전 구간의 보도확장 공사 시작 직후인 11월 중순 통행속도가 20.7㎞/h로 약간 줄었다가 현재는 21㎞/h 이상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축소 공사 직후(11월 23~27일) 상습 정체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삼거리교차로 방향 통행속도는 지난해 11.2㎞/h에서 올해 7.8㎞/h까지 떨어졌지만, 신호조정 후 15.0㎞/h로 다시 빨라졌다.
시 관계자는 "도심외곽 신호 조정을 통해 통과차량을 줄여 통행차량의 속도를 유지했다"면서 "도심차량의 약 46%가 단순 통과차량이므로 이런 차량을 외곽으로 우회시킬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공사 영향구간의 신호도 개선했다. 세종대로 중 상습정체가 가장 극심한 구간인 광화문광장 동측도로는 광화문삼거리 교통량에 맞게 좌회전(남→서) 신호를 연장하고, 주변 5개 교차로 신호를 변경해 신호조정 전보다 속도를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행 차량이 감소한 점도 통행차량 속도 유지에 한몫했다. 세종대로 자동차 통행량 감소율은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2%로, 서울 전체 감소율(7.8%)보다 더 컸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서울시 전체 통행량이 감소한 가운데 도심차량 우회를 위한 신호조정 효과와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 덕분에 통행차량 속도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세종대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상황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향후에는 세종대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시 도심외곽과 공사영향권 교차로 신호운영을 전면 재조정해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시는 세종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사직로·율곡로의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선형공사는 연내 마무리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 구간을 임시 개통하며 정식 개장은 같은해 4월로 예정됐다.
이번 공사로 세종대로는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된다. 차도가 사라진 자리에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950㎡)이 생기며 세종대로 모든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진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의 대표 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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