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바이오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이미 상승한 상태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내년 기업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씨젠은 이민철 부사장(CTO) 등 상무 이상 임원 26명이 총 1만6299주의 자기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씨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출로, 지난 12월 초 기준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올 한해 주가도 7~8배 상승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향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공유한 임원진의 자발적인 행보였다"며 "주가는 많이 상승했지만 분자진단 시장의 전체 규모나 회사의 괄목할만한 시장 점유율 증가, 독보적인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내년에도 올해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최근 분자진단 키트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분기까지 최대 생산능력을 2조원에서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씨젠 관계자는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수출금액이 3분기 전체의 수출금액을 초과했고, 11월 수출 금액은 10월 대비 62.6% 증가했다"며 "향후 코로나19 진단키트 외에도 HPV, 성매개감염증 등 다양한 분자진단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역시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이정규 대표이사가 약 4만5000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약 6억1000만원 규모다. 이 대표는 상반기 세 차례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하반기 추가 매입을 통해, 올 한 해 총 네 차례에 걸쳐 약 6만8000주 가량의 자사주 매수를 단행했다.
이 대표는 "브릿지바이오의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드는 2021년을 앞두고, 기업 성장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책임 경영의 실천을 더욱 구체화 해나가는 차원에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지속적인 과제 개발의 순항 소식과 더불어, 주주 가치 제고 및 환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비디아이 역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비디아이는 지난 13일 최대주주인 안승만 대표이사 직무대행인이 전환사채(CB)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자사주 100만9344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비디아이는 지난 달 미국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엘리슨 인수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엘리슨 인수를 통해 신규로 진출한 바이오사업 성공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본원 사업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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