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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위기를 기회로] 중소·중견기업, 韓 경제 버팀목 역할 '톡톡'

中企, 신축년엔 '흙 쌓아 산 만드는 심정'으로 경영

 

중견기업, 신산업 분야 중심 성장 가속…투자도 ↑

 

'그래! 2020년 정말 잘 버텼다. 그런데 2021년은 기대감 반, 불안감 반…'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와 하반신을 튼튼하게 지탱하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회고하는 2020년과 그리고 2021년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이다.

 

앞서 중소기업계 대표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을 조사하면서 사자성어로 풀어본 결과 지난 2020년은 '노심초사(勞心焦思)'가, 그리고 2021년은 '토적성산(土積成山)'이 각각 1순위로 꼽혔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이 '지도에 없는 길'을 맞닥뜨리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해엔 '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도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겠다는 희망과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모습이다.

 

*자료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위기에 더욱 강했다

 

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았던 만큼 우리 모두를 위한 연대와 협력으로 다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각자의 역할을 다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점철된 2020년을 지나면서 존재가 더욱 부각됐다.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은 물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적지 않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또다른 쪽에선 발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나가기도 했다.

 

수출이 대표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내놓은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은 작년 1분기 당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던 것이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엔 -13.6%나 추락했다. 그러다 3분기 들어 4%로 반등했다.

 

같은 시기 전체 수출은 -3.2%로 뒷걸음질 치고, 대기업(-5.6%), 중견기업(-1.9%) 모두 하락했지만 유독 중소기업 수출만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비대면 분야 성장으로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수출 등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갔기 때문이다.

 

물론 앞에 남아 있는 험로도 적지 않다. 중기중앙회가 앞서 내놓은 설문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2021년 경영환경이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악화될 것'이란 답변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절반 가량의 기업이 수출 전망에 대해 2020년과 2021년이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좋을 것'이란 대답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중소기업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세종 이노비즈협회 정책연구원장은 "이번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중소기업들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해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과정에서 기업들이 낙오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이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전통 제조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바이오, 헬스케어, 디지털가전, 스마트카 등을 영위하는 스타트업, 벤처,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려 이들을 적극 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는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을 막을 수 있는 확장적 재정·조세정책을 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료 :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잘 버틴 중견기업, 2021년엔 회복 기대감 '솔솔'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며 올 한해를 힘겹게 버텨온 중견기업들 사이에서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1년 1·4분기 전망을 조사해 최근 내놓은 경기전망지수는 2020년 4분기에 비해 6.1포인트(p) 오른 84.5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점인 1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75.2(2020년 3분기)에서 78.4(〃 4분기)를 거쳐 2분기 연속 상승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1분기 수준(86.7)에도 가까워진 모습이다.

 

코로나 확산이 현재진행형이고,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가 한껏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중견련 반원익 상근부회장은 "경기전망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00을 기준으로 할때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많은 만큼 중견기업계의 이같은 현실을 직시해 정부는 업종별 애로를 면밀히 파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 수치인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중견기업 숫자는 4635개다.

 

이들 중견기업은 코로나속에 푹 파묻힌 2020년을 선방했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와 같은 신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중견련이 이들 '3대 신산업(BIG3)' 분야 15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평균 수출액은 평균 15.8%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2020년 투자실적은 기업당 평균 142억원이었지만 올해 계획은 14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 중견기업들은 평균 14억원씩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로도 적지 않다. 미래차 분야는 미래차 전환 연구개발 자금 부족을, 시스템반도체는 연구인력 확보를, 바이오헬스 분야는 국책사업의 높은 진입 장벽을 각각 꼽았다.

 

중견련 관계자는 "중견기업계는 장수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승계지원제도 개편, 시설·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세제지원 확대, 중견기업 연구·인력개발 세제지원 확대 등을 새해에도 정부와 정치권에 꾸준히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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