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국내 소비자들이 술, 담배의 소비를 늘렸다는 한국은행 통계가 나왔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계절조정, 명목) 중 주류 및 담배 지출액은 4조 2975억원이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1970년부터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사상 최고치이다. 2018년 3분기 가계의 주류 및 담배 지출액은 4조 1266억원, 2019년 3분기는 4조 472억원이었다.
서민 경제가 팍팍할 수록 주류와 담배 지출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소비자들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분기에 술과 담배에 1조 6895억원이 지출해 한 해 전보다 20%나 지출액이 늘었다. .
코로나19란 악재 속에서 주류업계와 담배업계는 소리 없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2020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2% 급증했다. 매출 또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난 1조73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옛 진로와 하이트맥주가 합병한 2011년 이후 연간 최대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홈술족이 늘자 대형마트의 주류 매출도 뛰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3월 이후 이달 27일까지 이마트의 주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롯데마트는 17% 늘었다.
한편, 소주 업체는 올해 들어 일반 소주병(360ml)보다 양을 크게 늘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8일 '페트병 소주'를 새롭게 출시했고 롯데칠성음료는 9월 일반 소주의 배(倍) 크기인 750㎖ 병소주를 출시했다.
담배업계도 마찬가지다. KT&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2020년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2020년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4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222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3825억원보다 13.6% 늘어난 4346억원을 달성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