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20일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지 10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발생하고 약 1년 만에, 2월20일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온지 10개월 보름 만에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가 500명에서 1000명으로 급증하는데는 1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된 영향이 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으신 분이 440여명까지 급증하면서 누적 사망자도 오늘 1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26명 추가 발생해 누적 100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11명이 사망하며 역대 최다 사망자가 나왔다. 치명률은 1.55%로 전일(1.53%)보다 높아졌고, 위·중증 환자 역시 386명으로 역대 최다치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사망자가 급증했다. 12월부터 현재까지 사망한 환자가 481명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한다. 2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간 526명이 숨졌는데, 불과 한 달 만에 2배가 늘어난 셈이다.
요양병원 발병과, 병상수 부족으로 인한 의료 대란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근 3주간 사망자 가운데 요양병원 등 시설 및 병원에서의 사망자가 201명으로 전체 55%를 차지한다. 사망자들의 나이대도 80대 이상이 223명으로 61.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이 전체 97%를 차지한다. 수도권 확진자 수가 폭증하며, 병상 부족으로 자택 대기 중에 사망한 사례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위중한 환자고 늘어나고 있어 사망자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일보다 35명 증가한 386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다시 경신했다.
정 총리는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는 확진자가 중증으로 악화되고 끝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선제적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는 정부의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주시고, 방역 당국은 현장의 이행실태를 점검하면서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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