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말 잇따라 수주 '잭팟'을 터뜨린 국내 조선 업계가 새해에도 수주 러시를 이어간다.
'맏형'인 현대중공업그룹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새해 첫 수주 소식을 전하며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연말 몰아치기 수주로 중국을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1만 5000TEU급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약 90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척,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하였으며, 친환경 연료사용과 최적의 연료공급시스템을 통해 선박의 운영비용을 대폭 개선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0척의 LNG추진선을 수주한 바 있으며, 지난 2018년 7월과 지난해 9월 각각 세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과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는 등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첫 수주 소식을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7만4천㎥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993억이다. 이 선박은 2023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신 멤브레인(Mark-Ⅲ Flex)타입 화물창에 재액화 시스템이 장착돼 화물량 손실을 최소화했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탑재해 친환경 규제에도 적합하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에스베슬(SVESSEL)이 장착된 최신형 스마트 선박이다.
선주사인 팬오션은 지난해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인 Galp와 체결한 약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장기 대선계약(TC)에 최신 사양의 LNG운반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매우 이른 시기에 회사의 강점인 LNG운반선으로 수주 소식을 알려 기쁘다"며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149억불로 수립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올해 수주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상향 조정된 목표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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