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정계에 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7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국회에) 산업 신진대사를 높일 수 있는 법안 처리에 올 한해 전향적인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산업 변화가 빨라지면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기업에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새해에 보궐선거 등 정치 일정이 많다면서, 정치와 경제 이슈를 명확히 구분해서 경제 입법 과정이 정치에 매몰되지 않게 해야한다고도 조언했다.
기업 스스로도 인식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기업이 성장과 수익으로 모든 행태를 합리화했던 시대는 지났다며, 기업도 시민사회 일원으로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솔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도 회고했다. 지난해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상공인들은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어려움이 많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될 조짐이지만, 지나친 낙관에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박 회장은 "평상시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단의 부양조치들이 있었고 이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5년에서 10년 앞을 내다보고 새해 들어 어떤 경제적 선택들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우리 경제 변화가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 중장기적으로 그리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 민간 부채 누적과 자산시장 불균형은 전세계가 당면한 문제이며, 조정 과정 속에서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매년 열린 경제계 최대 규모 행사다. 올해에는 주요 인사 600명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에스케이 장동현 대표이사, 엘지 이방수 사장,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 엘에스엠트론 구자은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등 주요기업 대표와 전국 41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함께 했다.
중국 북경에 있는 중국 삼성과 북경현대차 등, 베트남 하노이 에스케이와 한화에너지 등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표들도 화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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