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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언제 막힐지 몰라'…새해 일주일 만에 신용대출 급증

새해들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뉴시스

새해 들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넘는 등 고공행진하자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려는 (빚투)수요와 혹시 모를 신용대출 규제에 대비해 미리 자금을 마련해두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들어 7일, 영업일로는 불과 4일 만에 4534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신용대출 증가에는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한 몫했다. 통상 신규 개설되는 마이너스 통장 한도는 신용대출 총액에 합산된다. 마이너스통장 개설건수는 지난 7일기준 1960건으로 지난해 말(1048건) 대비 912건 증가했다.

 

5대시중은행 신용대출 추이/각 사

신용대출이 급증한 이유로는 주식 투자자금 수요와 억눌렸던 대출수요가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50포인트(P) 오른 3152.18로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 예탁금도 늘고 있다. 7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9조271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7492억원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일시적으로 받아 보관하고 있는 돈으로 통상 증시 대기자금이다. 코스피가 고공행진하자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려는 개인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은행권이 연말에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재개하면서 대출수요도 급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시행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지난달 22일부터 실시한 2000만원 이상 신용대출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신한은행도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다시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우리은행은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 대출'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관리하는 월 신용대출 증가액 한도 2조원 중 23%를 소진했기 때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에서 유동성이 확대되고 민간부문의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가계부채 증가가 우리경제와 금융에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강화가 핵심이다. DSR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전세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차주의 원리금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권 관계자 "최근 주식투자 수요가 늘고, 올 초 은행권의 신용대출 조이기 관련 조치들이 다소 풀리면서 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만간 은행주 배당주 정책도 정해져야 하기때문에 은행에서도 급격히 신용대출을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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