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 실적을 달성하며 위기속 저력을 증명해냈다.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올해도 '초격차'를 앞세워 입지 다지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액 61조원에 영업이익 9조원을 거뒀다고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 1.9%, 영업이익은 25.7%나 크게 늘었다. 전분기보다는 매출 8.9%, 영업이익 27.1% 감소했지만, 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액은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36조9500억원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2.45%, 29.46%나 많아졌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대폭 성장했다는 얘기다. LG전자도 역대급 성적을 냈다. 4분기 매출액 18조7825억원에 영업이익 6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5.6% 높은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분기로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도 4분기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63조2638억원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31% 많다. 특히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4분기 매출액 7조원대에 영업이익은 9000억원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큰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오랜 목표였던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K-전자가 코로나19에서도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다. 비대면 강화로 서버와 PC 등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높은 생산성과 품질을 앞세워 시장 주도력을 더욱 높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만 14조9600억원으로 전년(14조200억원) 수준을 넘어선 상태, 4분기에도 4조원 가량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 4조467억원으로 전년(2조7127억원) 연간 실적보다 2배나 올라섰으며, 4분기 가격 하락 등 악재 속에서도 최종 5조원 가량 연간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가전 사업도 '대박'이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늘어나면서 생활가전과 신가전 수요가 늘어난데다가, 위생이 중시되면서 청정 가전도 큰 폭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LG전자 생활가전(H&A)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 달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도 3분기까지만 영업이익 2조7400억원, 전년(2조6100억원) 영업이익을 벌써 넘어섰다.
올해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전자 업계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파운드리 시장이 대폭 커지면서 삼성전자 사업 안정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쟁사인 TSMC가 생산량을 더 늘리지 못하는 상황, 인텔까지 차세대 제품을 파운드리에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에 시장 점유율 20%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코로나19가 주춤해지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스마트폰 판매도 늘어날 수 있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1월 갤럭시S21을 조기출시하는 등 신제품 공개를 가속화하는데 이어 LG전자도 롤러블폰으로 반전을 꾀하려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TV 시장도 올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일본 도쿄 올림픽이 예정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니 LED TV를 내놓으며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중국 TCL이 미국 무역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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