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의 변곡점인 새해를 맞아 소비자가 머물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 한해는 금융의 변곡점, 그 기로에서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10년 뒤 우리의 모습 또한 극명하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넥스트(NEXT)2030을 위해 휴머니티(Humanity)와 신뢰(Trust)에 기반한 금융으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머물수 있는 '생활금융플랫폼'
금융권에는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금융권에 또 다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핀테크를 넘어 빅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은 이들의 변화 속도 또한 빨라야 한다고 재촉한다.
김 회장은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많은 변화가 동시에,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는 일상적인 변화가 아닌 기업의 생과 사가 결정되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님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플랫폼은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시장과 같은 공간으로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며 "사용자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생활금융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플랫폼 내에서 경험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또 다른 사업간 융합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소비자들이 머물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자와도…'협업·혁신'
하나금융은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협업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김 회장은 "새로운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하다"며 "서로를 위한 희생과 헌신, 절실함이 바탕이 되어 우리 안의 사일로(Silo)를 허물고 회사 내 부서간의 협업, 나아가 그룹사간의 협업, 필요하다면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협업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하나금융은 SK텔레콤과 핀테크 기업인 핀크를 설립해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또 네이버 손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손잡고 인도네이사 라인뱅크를 내년 2월 오픈 준비 중이다. 라인 메신저를 활용한 인도네시아 '라인뱅크'는 금융사와 빅테크 간 최초의 디지털 뱅크 설립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올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금융의 글로벌 이익비중은 21.7%대다. 지난해 김 회장이 추진한 2025년까지 목표 40%까지는 미달한 상태다.
김 회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저성장 기조, 협소한 시장규모로 우리의 미래는 글로벌에서 찾아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더 이상 국경은 무의미한 만큼 국내 중심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상품,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채용 등 모든 업무영역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운영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SG전략체계도 구축한다. 김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벌어들인 이익중에 일부를 착하게 쓰는 것에서 착하게 쓰고, 버는 과정을 공개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경영전반의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에 관한 비재무적인 요인을 계량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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