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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현대제철, 임단협 둘러싼 노사갈등…2년 만에 총파업 전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해 전방산업 부진과 원재료 가격 인상 등 이중고를 겪은 현대제철은 올해 중국발 철강 감산 등으로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했지만 노조와의 갈등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경쟁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철강업계의 위기를 감지하고 빠르게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것과 상반대 업계 관십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현대제철 5개 지회는 오는 12일 노조 확대간부 파업을 시작으로, 13일부터 14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총파업 지침'에 "사측은 2020년 임단협 교섭이 15차까지 진행되는 동안 단 한차례라도 성의있는 교섭을 진행한 적이 없다"며 "수차례 파업을 예고했음에도 노조가 파업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는 투쟁으로 쟁취한다는 것을 이제 보여줄 때가 왔다"며 "노동자를 우습게 여기는 현대제철 경영진을 응징하자"고 말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금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생활안정지원금 300% ▲노동지원격려금 500만원 ▲교대 수당 2만원 인상 ▲상주호봉 2호봉 신설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정기인상분을 동결하고 경영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와 위기극복특별격려금 100만원을 제시했다.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경쟁사인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지난해 3분기 임단협이 타결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에 29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후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계가 살아나면서 2분기 영업이익 140억원, 3분기 영업이익 334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그나마 올해 자동차 강판 가격을 3년만에 인상할 가능성과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철근 수요가 증가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조선업체들의 잇단 수주와 중국 탄소 저감 정책 일환으로 올해 조강 생산량을 줄이리고 경정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제철은 올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현대차그룹의 변화에 발맞춰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수소비전을 제시하며 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연초부터 총파업에 돌입하 경우 경영 정상화에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설비 운영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주요 제품 유통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며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1분기 실적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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