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국방/외교

한빛부대 열혈병장 10명, 국제평화유지 위해 전역과 휴가 자진반납

내전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남수단 재건을 위해 전역을 연기하거나 휴가를 반납한 한빛부대 모범병장들(왼쪽부터 진민석, 윤세환, 김영일, 권순찬, 신태현, 정현엽, 김윤범, 김효식, 신바다, 송정준) 사진=합동참모본부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의 느슨한 모습은 '국제평화유지(PKO)' 임무를 수행하는 한빛부대 소속 병장 10명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이들은 전역일을 미루거나 잔여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임무를 완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한빛부대 12진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전역을 연기한 송정준 병장 등 3명, 정현엽 병장 등 잔여 휴가를 반납한 7명의 미담을 소개했다.

 

송정준 병장은 전역을 18일, 진민석 병장은 전역을 17일, 신바다 병장은 전역을 8일이나 각각 미뤘다.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병의 입장에서 고대하던 전역을 임무수행을 위해 미룬다는 것은 타의 귀감이 되는 헌신이라 할 수 있다.

 

송정준 병장은 "휴가는 군 생활의 힘, 전역은 고대하는 꿈이었다. 하지만 국제평화유지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동고동락한 부대원들을 위해서 조금 늦어도 더 멋지게 전역하고 싶다"며 자신의 뜻을 밝혔다.

 

전역일 기준으로 58일의 잔여휴가를 반납한 정현엽 병장은 "남아있는 200여 명의 식사를 매일 책임져야 하는 우리 조리팀이 걱정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남아 부대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휴가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정 병장은 원래 대형차량 운전병이었으나, 조리병 인원이 부족해 취사에 어려움이 생기자 자진해 조리병으로 직책을 변경해 지난해 6월부터 조리병 임무를 수행했다, 정 병장 외에도 윤세환 병장 54일, 김윤범 병장 31일, 김영일 병장 24일, 신태현 병장 21일, 김효식 병장 15일, 권순찬 병장이 3일의 잔여휴가를 각각 자진반납했다.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 소속 한빛부대 12진은 지난해 6월 3일부터 내전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남수단의 재건을 위한 임무를 수행해 왔다. 당초 지난해 12월 3일 6개월 간의 임무를 종료하고 임무교대를 해야 헸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시설 부족으로 UNMISS 내 병력공여국 전체의 교대가 지연됨에 따라 임무교대일이 오는 27일로 연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역과 휴가 보장을 위해 귀국해야 하는 75명의 용사 중 10명이 자발적으로 부대 잔류를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10 용사의 자발적 헌신은 국민모두가 감사해야 할 일이지만, 군과 우리 사회가 이들의 헌신에 얼마큼 보답을 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해외파병 부대원에 대한 자가격리 지원물자 지급 문제, 직업군인이 아닌 병들이 자발적 헌신을 할 때 그에 부합되는 사회적 보상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예비역 장교는 "군 당국의 전역연기 미담이 미담사례 소개로 끝나서는 안된다"면서 "각급 부대 임무수행 유지를 위한 적절한 병력충원과 인사조치, 그리고 전역 연기 등의 헌신을 더 깊게 기억하게 할 제도적 뒷받침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