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임단협 기간 1년→3년, 흑자때까지 쟁위행위 중지해야…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2일 신년간담회를 열고 "현재 쌍용 자동차 신규 투자자 유치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쌍용차 기업회생 절차를 보류하고 산은과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투자자등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서 먼저 협의토록 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달28일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해야 하는 만큼 쌍용차의 적극적인 협상 의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이날 쌍용차에 대한 자금 투입과 관련해 "잠재적 투자자가 일정 상황에 대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노사와 잠재적 투자자가 협의해서 기업의 존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의 결과를 가지고 산은에 제출해야 한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자금 투입을)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가지 전제조건도 달았다. 첫번째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기간을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늘려달라고 했다. 그는 "많은 기간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되기 전에 노사협상을 한다고 파업하고 생산 행위를 방해하는 등 자해행위를 하는 것들을 봐왔다"며 "이렇게 되면 (산은의 자금투입 없이) 잠재적 투자자와 노사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흑자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체의 쟁의행위도 중지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2가지 전제 조건에 대한 각서가 제시되지 않으면 사업성 평가와 더불어 산은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겠다"며 "이번기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쌍용차 노사가 교섭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에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지난 5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없이 인수를 결정한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 해제사유로 규정하지 않아 계약내용이 대한항공이 불리할 수 있는 점등을 이유로 들며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는 개정안에 반대했다.
이 회장은 "대한항공은 동종 업종을 영위하고 있고, 재무제표 등 공시자료를 통해 사전파악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통합이후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회사입장에선 긍정적으로 판다할 수 있다. 오히려 의결권 반대의 명분이 퇴색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산은은 아시아나 항공인수작업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3개 노조와 면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담당 부행장과 실무진이 아시아나항공 3개 노조와 면담을 실시했지만, 각 노조별 입장이 너무 달라 쉽게 취합되지 않고 있다"며 "3개노조는 가입률은 16.9% 불과, 임원과 비노조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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