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나와도 최대한 지켜보겠다는 국민 의견이 전체 70%에 달했다. 바로 맞겠다는 비율은 30%에 그쳤다. 다만, 10명 중 8명을 그래도 접종은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2월 말부터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거주 노인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은 전문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8~10일 18세 이상 10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및 대안에 관한 예비적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 시작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어느 정도+최대한)지켜보다"가 전체 59.9%로 "(하루라도+가급적)빨리"(37.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자신의 접종 시기는 더욱 신중했다. 설문 응답자 중 67.7%가 "지켜보다 맞겠다"고 답했으며, "빨리 맞겠다"는 의견은 28.6%에 그쳤다.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됐고, 무료 접종이라는 전제 하에서는 전체 80.3%가 접종 의사를 밝혔다. 설문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을 검증했고,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 접종된다는 조건을 달고 백신 접종 의향을 물었다. 그 결과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는 의견 53.2%, '무조건 접종할 것'이란 의견이 27.1%였다.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13.4%(아마도 11.6%, 절대로 1.8%)였다.
한국에서 언제쯤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올해 중반이 42.0%로 가장 많았다. 올해 말(35.4%), 내년 혹은 그 이후(11.2%) 등이다. 올해 초는 6.8%에 그쳤다.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백신 개발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문항에 82.4%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와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울적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항에는 각각 78.5%, 67.5%, 53.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유명순 교수는 "이런 결과를 통해 한국민들의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위험인식, 백신 개발·사용 신중론, 그리고 보건의료체계·정부와 백신 자체에 대한 양호한 수준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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