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 첫 대어(大漁)로 평가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흥행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바이오 업계 주가가 전체적으로 높게 뛴 가운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일정과 회사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치료제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상장한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과 기술협력을 통해 글로벌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의 말대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이후 암, 류마티스 등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신약 개발 사업을 펼쳐 왔다. 특히 파이프라인 중 개발이 가장 앞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는 품목허가에 필요한 임상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유럽에서의 판매 승인을 준비 중이다.
허셉틴은 대표적인 암표적치료제다. 전이성 유방암뿐만 아니라 초기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치료에도 사용된다. 박 대표는 "연간 8조원 이상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고 말한다.
항체 신약 개발에서도 어느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췌장암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관련 허가기관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얻었다.
박 대표는 회사의 성장 비결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바이오회사의 가장 큰 위험은 신약 개발에 실패하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워진다는 것이다. 그는 "리스크가 높은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데 사업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먼 길로 돌아가는 대신 개발 실패의 위험을 낮추고 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10년 내 바이오시밀러가 대체할 수 있는 시장만 약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경쟁 제품이 많아질수록 전체 처방량이 증가한다. 처방 데이터가 쌓이면서 후발 출시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침투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공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은 바이오시밀러와 췌장암 항체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임상시험에 쓰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자체 기술력 확보로 충분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534만164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밴드)는 2만5000~3만2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835억원(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19~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5일~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초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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