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숨고르기 속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로 맞서는 모양새다. 한편 변동성 장세에도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3500으로 상향 제시하는 등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70.97포인트(2.33%) 하락한 3013.9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3000선을 뛰어넘은 코스피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기금의 매도세에 단기적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달 24일부터 5조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했는데,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새해 들어 14조5419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2.17% 상승한 35.65를 기록하기도 했다.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가 급등하면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공포지수'로 불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상장사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 전망치 상단으로 3500선을 제시했다. 뒤이어 현대차증권도 코스피 전망치를 3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형성된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인 133조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8.4%를 적용하면 코스피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37배 수준인 3500포인트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경기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22.3배, 나스닥 34.1 대비 각각 63%, 41% 수준"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26배로 S&P500 3.8배, 나스닥 6배 대비 각각 33.3%, 21.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1년 코스피의 적정 주가를 2011년 PBR 1.42배(ROE 10%)를 기준으로 산정 시 3050포인트로 계산되지만, 내년도 ROE 9.5%를 반영할 경우 적정 지수는 3500포인트"라며 "올해 코스피 순이익의 35%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라는 점에서 반도체 경기에 따라 적정 지수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와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3월 공매도가 재개되면) 4월을 앞두고 주가 급락 충격이 나올 수 있다"며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전에 증시가 너무 과열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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