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즐겁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차.'
혼다코리아가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21년형 파일럿'을 시승하면서 느낀 점이다.
혼다 뉴 파일럿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SUV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가 판매한 SUV가 처음으로 6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SUV시장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SUV 인기는 소비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뛰어난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는 혼다 뉴 파일럿 매력을 분석하기 위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과 목포의 왕복구간 700여㎞에서 진행했다. 시승 모델은 2열에 독립식 캡틴 시트를 적용한 엘리트 트림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웅장하면서 강인한 느낌을 준다. 뉴 파일럿의 전체적인 크기는 이전 대비 50㎜ 길고 20㎜ 높아졌다. 전장(길이)은 5005㎜,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는 2820㎜에 달한다. 전폭(너비) 1995㎜, 전고(높이) 1795㎜로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커다란 덩치를 자랑한다. 디자인은 캐릭터 라인(차체 옆면 가운데 수평으로 그은 선)과 블랙 투톤 20인치 휠이 적용됐고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혼다의 상징인 '혼다 플라잉 윙' 디자인을 넣었다.
실내공간은 3대가 즐기기에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2열과 3열의 넉넉한 공간성은 물론 3열 시트가 2열보다 높아 시야가 답답하지 않다. 특히 곳곳에 설치된 컵홀더와 수납공간은 동승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파일럿은 차량 승하차 시 발 디딤이 용이하도록 러닝 보드를 새롭게 장착하여 탑승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적재공간도 우수하다. 3열을 모두 사용해도 467L 부피의 짐을 실을 수 있다. 3열을 접으면 1325L, 2열까지 접으면 2376L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캠핑족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박(車泊)'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또한 10.2인치 뒷좌석 모니터와 무선 헤드셋, 리모컨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 주행에도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았다. 특히 3열에 앉은 탑승자에게 스피커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캐빈 토크' 기능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주행성능은 안정적이다. V6 3.5L 직분사 I-VTEC 가솔린 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284마력, 최대 36.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출발 가속은 무겁지도 과하지도 않아 편안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그렇다고 고속구간에서 밋밋하거나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해 가족과 함께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도가 높지 않았다.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질감을 제공해 만족했다.
무엇보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 '혼다 센싱'은 운전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한다. 혼다 센싱은 차선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후측방 경보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감응식 정숙 주행 기능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연비다. 연료효율은 복합 L당 8.4㎞(도심 7.4, 고속도로 10.0㎞/L)를 인증 받았다. 정속 주행에서는 뛰어난 연료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지만 고속주행 상황에서는 급격히 떨어진다.
가격은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전과 동일한 59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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