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생명·현대해상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 획득
일명 '보험 특허권'이라고도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두고 보험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KB손해보험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갑상선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비'에 대한 첫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올해도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두고 불꽃 튀는 보험사 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손보사 11개사가 19개 상품에 대한 25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5개사가 6개 상품의 6건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손보업계에서는 6개 손보사가 13개 상품에 대한 19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2건으로 가장 많았다. 생보사의 경우 상품의 종류가 손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보장 대상도 광범위하지 않아 배타적사용권 개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보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이 4개 상품에 대한 7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캐롯손보는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이 각각 3건, 2건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은 지난 2001년 보험업계 도입 이후 생존 전략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보협회와 손보협회가 보험사의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 중 하나다. 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창의적 신상품에 대해 ▲독창성 ▲진보성 ▲유용성 등을 평가해 3·6·9개월 등 일정 기간 독점판매권을 부여한다.
특히 사용권이 부여된 기간 동안 다른 금융사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따라서 보험업계의 불황을 독창적인 상품 개발로 극복하고자 하는 방안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KB손보는 올해 업계 첫번째 배타적사용권 획득의 주인공이 됐다. KB손보는 암 치료의 보장영역을 항암·수술치료 이후 재발 방지 단계까지 확대해 '갑상선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비' 보장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암 보장영역의 독창성 등을 인정받아 손보협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첫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시작으로 업계의 뜨거운 출원 경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현재 소액 단기 전문 보험사의 설립 기준 완화와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 등 다양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다양한 변화를 앞둔 만큼,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배타적사용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와 대면 영업 비활성화 등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대로 보험사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보험사 가운데 특색을 갖추고,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배타적사용권 경쟁이 한동안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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