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문화체육관광·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내정한 인사 가운데 정의용 외교·권칠승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1주택자,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무주택자이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영선 현 중기부 장관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조만간 사의를 재가, 중기부는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의용 내정자는 외교통상자원부 통상교섭조정관으로 정계에 입문, 駐(주)제네바국제연합사무처 특명전권대사, 제17대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뒤 현재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황희 내정자는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정계에 입문, 민주당 홍보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거쳐 현재 21대 국회 현역 의원이다. 권칠승 내정자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정계에 입문, 경기도의회 의원과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을 거쳐 현재 21대 국회 현역 의원이다.
하지만 이번 개각으로 문 대통령이 강조한 '내각 30%를 여성으로 채울 것'이라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교체 대상에 강경화 외교부·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포함하면서 내각 여성 비율은 28%에서 17%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인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 (인재를)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이어질 인사와 조직 보완 등에서 여성 (인사를) 계속 확충해나갈 예정"이라며 "여성 인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 내정자를 외교부 장관에 발탁한 배경과 관련 "강경화 장관이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3년 이상 재임, 장기 부임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고, 주요국 행정부에도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맞춰 외교 라인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취지"라고 전했다.
한편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내정자를 두고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 수석은 황 내정자에 대해 "민주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 국토교통위, 4차산업혁명 특별위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며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 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권 내정자에 대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재선 국회의원"이라며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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