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포장도로 정비에 840억이 넘는 예산을 투자한다. 장마철이 되기 전에 불량 도로의 70% 이상을 정비해 포트홀을 예방하고 친환경 포장으로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총 841억3500만원을 투입해 '2021년 노후포장도로 정비 계획'을 추진한다.
세부 사업별로 ▲노후포장 471억4100만원 ▲긴급복구 115억원 ▲PC콘크리트 포장 36억원 ▲맨홀정비 52억5000만원 ▲친환경포장 21억5000만원 ▲평탄성포장 15억원 ▲쿨링로드 27억원 ▲미끄럼방지 포장 21억9000만원 ▲노면 표시 47억400만원 ▲도로포장 상태조사·분석, 도로관리 빅데이터, 맨홀조사 평가 용역 34억원이 배정됐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로는 178개 노선 1193km이며, 차도 면적은 26.15㎢다. 서울시 도로포장상태지수(SPI)는 2016년 6.18에서 지난해 6.69로 향상됐다. SPI는 도로의 균열, 변형, 요철 등을 평가한 지표다. 10은 가장 양호한 상태를 의미하고, 7 미만은 보수가 필요한 수준임을 나타낸다. SPI가 6 이하인 노후포장 도로 비율은 2016년 43.7%에서 작년 29.6%로 14.1%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긴 장마로 포트홀이 예년보다 갑절 가까이 늘었다. 우기철(7~8월) 강수량은 지난 5년 483mm에서 작년 946mm로 1.96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포트홀 수는 8889건에서 1만6988건으로 1.91배 늘었다.
시는 노후 포장도로 정비시기가 하반기에 몰려 있고 응급 보수에 한계가 있어 포트홀 대응에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그간 시는 포장정비를 상반기에 20~30%, 하반기에 70~80%를 시행했다. 또 강우 중 응급 보수재로 사용한 일반 상온아스콘의 효과가 미흡해 도로 재파손이 평균 3회 발생했다.
이에 시는 올해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 우기 전 노후 포장 정비공사의 70%를 완료하고, 응급 보수재로 고품질 수경성(물에 닿았을 때 더 단단해지는 성질) 보수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전체 도로 면적의 15%에 불과하지만 포트홀 발생량의 74%를 차지하는 버스차로에는 PC콘크리트를 사용해 항구 포장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친환경 포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비차열 포장 구간 대비 약 6도의 표면온도 저감 효과가 있는 '차열성 포장'과 영하 8도에서도 얼지 않는 '결빙방지 포장', 내구성과 시인성이 향상된 '칼라 포장'을 중구 마장로 등 총 6개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받은 도로사업소 관할구역별 포장상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후화 정도에 따라 각 사업소 예산을 재배정했다.
시는 "노후 불량한 포장도로와 부속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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