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에서 유일하게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이르지 못한 현대제철 노사가 21일 협상 테이블에 마주한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48시간 총파업을 진행한 이후 진행된다는 점에서 노사간 입장차를 좁힐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올해 취임 3년차를 맞는 안동일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에서 올해 어느정도 성과를 기록해야 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21일 16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 중국의 공급 축소로 열연 강판 가격이 인상되는 등 수익성 확대를 위해 이번 교섭은 어느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안동일 사장은 노사 갈등에 따른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3월 현대제철 대표에 취임한 안 사장은 취임 후 당진제철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그해 영업이이도 전년 대비 큰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22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에서 연임을 위해서는 올해 성과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7일 15차 교섭을 진행,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48시간 총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 생활 안정 지원금 300% ▲ 노동 지원 격려금 500만원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이유로 임금 정기 인상분을 동결하되, 경영 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와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일찌감치 임금 동결을 통해 노사간 협력을 강화한 만큼 현대제철도 큰 폭의 임금 인상을 단행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간 조금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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