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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적자 5조' MC사업 정리 방법은?…미래먹거리 사수 관건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공장. /LG전자

LG전자가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일단 적자를 최소화한다는 데에는 긍정적인 평가지만, 미래 먹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구체적인 구조조정 내용에 관심이 더 높아진다.

 

21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여러 기업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곳으로는 베트남 빈그룹이 지목됐다. 빈그룹은 베트남 대기업 중 하나로, SK그룹이 지분을 투자하면서 국내에도 익숙해진 이름이다. 현지에 있는 LG전자 생산 시설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미국 구글과 페이스북, 독일 폴크스바겐 등도 관심을 표했다고 전해진다.

 

문제는 매각하는 사업 규모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폼팩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특히 최근 사물인터넷과 커넥티드카 등 확산으로 IoT 플랫폼 중요성이 높아지던 상황, LG전자가 눈앞의 이익을 위해 미래 먹거리 핵심 기술력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진다.

 

랜드로버 디펜더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모습. /LG전자 뉴스룸

실제로 LG전자는 이미 랜드로버 등에 공급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스마트폰 연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인수 협상에 뛰어든 데에도 전장 사업과 관련이 높다는 해석이다.

 

씽큐앱도 중요한 미래먹거리다. LG전자가 개발한 IoT 플랫폼으로, LG전자 가전을 연결하면 원격 제어뿐 아니라 스마트홈 구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액티브나 소모품 구매 서비스 등 부가 사업도 진행 중이며, 추후 스마트홈과 스마트카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필수다.

 

때문에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통째로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 브라질 등 해외에 있는 생산시설을 분할해 매각하고 연구시설 등은 그대로 남겨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후 본부를 축소하거나 다른 사업본부에 통합하는 내용이 거론된다.

 

지난 CES2021에서 공개한 LG롤러블. /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생산시설을 매각하는 대신 ODM을 통해 신제품을 계속 내놓을 수 있다는 것. 'LG 롤러블'도 이같은 방식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롤러블 OLED 패널도 LG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국 BOE 품으로 낙점한 바 있다.

 

단, 지난 CES2021에서 LG 롤러블을 공개한 이유가 '몸값 올리기'에 불과했다는 해석도 있다. 실물을 공개하지 않았고, 출시 일정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룬 것 등이 근거로 들어진다. 이런 경우 롤러블폰은 MC사업본부를 인수한 곳에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핵심 인력 유지다. 글로벌 IT 업계가 소프트웨어 부문 우수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건 상황, LG전자가 자칫 극심한 인력 유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단 권봉석 사장은 직원들에 메시지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든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은 블라인드 등을 통해 적지 않은 불안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한편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2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5조원 규모 손해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주가도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틀 연속 큰폭으로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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