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이어 홈플러스도 오픈마켓 전환
대형마트 온라인몰들이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채널을 옮겨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직거래 플랫폼이다. 쿠팡과 11번가, G마켓 등이 대표적이다. 유통업체가 직매입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상품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통신판매중개업을 신청했다. 지난 14일 '통신판매중개업' 조항을 신설하고 마이홈플러스 이용 약관, 온라인 이용 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등을 개정한다고 공지했다.
오픈마켓으로 전환할 경우 상품 가짓수가 늘어나고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줘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단숨에 외형을 키울 수 있는 방안으로 오픈마켓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롯데는 자사 온라인몰 '롯데닷컴'을 통신판매중개업으로 변경, '롯데온'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롯데 유통 계열사를 '롯데온'으로 모아 회원제를 통합하고, 오픈마켓으로 운영해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게 됐다. 그리고 론칭 6개월 만에 결제 금액 2배, 방문 고객 수 68.7% 증가라는 실적을 거두며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직매입 운영이 아니다보니 입점 판매자 리스크가 따른다. 쿠팡의 '짝퉁 시계' 판매 논란이나, 네이버의 오픈마켓 검색 알고리즘 조작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홈플러스는 일반 오픈마켓과 달리 판매자 입점 문턱을 높였다. 일정한 규모를 갖추고 품질 심사를 통과한 경우에만 판매 자격을 부여하는 것. 이는 자칫 불거질 수 있는 품질·신뢰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SSG닷컴이 오픈마켓을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SSG닷컴은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나 연내 오픈마켓을 열 계획이다.
일찍이 지난해 2월 이용약관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 하반기 '쓱 파트너스' 공간을 열어두고 판매자를 모집했으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출신 인재들을 영입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최영준 티몬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했으며, 김일선 쿠팡 푸드 관련 상품기획자(MD)와 이미연 이베이코리아 HR(인사) 업무 담당자를 각각 라이프스타일 담당(상무)과 인사 담당(상무)으로 채용했다. 이는 외부에서 검증된 인재를 영입해 오픈마켓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영준 CSO는 적자이던 티몬에 타임 세일을 접목해 첫 월간 흑자 달성에 기여한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몰의 외형 확대와 품질 관리를 모두 잡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앞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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